[단독]손석희, 21개월 만에 전화…“동승자 없었다” 반복

2019-01-30 3,775



2년 전 과천에서 마주했던 손석희 사장과 견인차 운전기사는 지난주 전화통화를 나눕니다.

‘폭행 논란’이 공개되기 하루 전날에 손 사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는 게 운전기사의 설명입니다.

그는 6분 분량인 당시 통화녹음을 채널A에 공개했습니다.

조영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
[기사내용]
견인차 운전기사는 지난 23일 오후 전화 한통을 받습니다.

[김모 씨 / 견인차 운전기사]
"여보세요?"

[손석희 / JTBC 사장]
"바쁘신건 끝나셨나요?"

손석희 사장의 '폭행 논란'이 터지기 하루 전날, 손 사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온 겁니다.

손 사장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지난 2017년 4월 차량 접촉사고를 언급하더니 갑자기 동승자 얘기를 꺼냅니다.

[손석희 / JTBC 사장]
"김 선생님이 뭐 차에 봤는데 무슨 뭐 젊은 여자가 타고 있었더라 이런 얘기를 했다고 (프리랜서 기자가) 저한테 협박을 해가지고."

[김모 씨 / 견인차 운전기사]
"네"

[손석희 / JTBC 사장]
"그런 사실이 없었거든요. 아시는 것처럼."

그러자 견인차 기사는 여성이 내리는 것을 봤다고 주장합니다.

[김모 씨 / 견인차 운전기사]
"손 사장님께서 아니라고 하시면 제가 뭐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. 그런데 제가 현장에서 여자분이 내리는 건 봤거든요."

[손석희 / JTBC 사장]
"아니요. 여자분이 내린 적이 없어요."

[김모 씨 / 견인차 운전기사]
"그래요?"

[손석희 / JTBC 사장]
"네. 같이 계속 쭉 계셨기 때문에 아시잖아요. 계속 저기 뭐야"

[김모 씨 / 견인차 운전기사]
"제가 어두워서 잘못봤을 수도 있는데."

[손석희 / JTBC 사장]
"아니 큰 길가에서 누가 내려서 가겠어요."

[김모 씨 / 견인차 운전기사]
"아니요. 큰 길가는 아니었어요. 저희 교회 뒤였거든요."

[손석희 / JTBC 사장]
"네. 거기서 내린 사람 없어요."

그러면서 손 사장은 견인차 기사에게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.

[김모 씨 / 견인차 운전기사]
"뭐 그러면 뭐 (동승자는) 없나보죠. 제가 잘못봤을 수도 있는데. 저는 그렇게 봤었는데."

[손석희 / JTBC 사장]
"아니에요. 아니에요. 그거는 왜냐면 이거 정확하게 말씀 안 해주시면 제가 나중에 이 친구를(프리랜서 기자) 고소하게 되면 한번 같이 피해를 입으세요. 정확하게 해주셔야 돼요."

이어 손 사장은 재차 동승자가 없었다고 강조했고, 김 씨도 착각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6분 넘게 이어진 두 사람의 전화통화는 끝났습니다.

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.

ym@donga.com
영상편집 : 민병석
그래픽 : 김승훈